식품공학과 ‘김동훈 장학기금’ 기부식


故김동훈 식품공학과 명예교수 유가족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과 故김동훈 명예교수의 유가족이 식품공학과 ‘김동훈장학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故김동훈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11월 18일 작고하자 가족들은 기부처를 논의하여 고려대에 기부 절차를 밟았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1월 14일(화) 오후 1시 40분 고려대 본관에서 가족 대표로 참여한 김상현 교수(故김동훈 명예교수 차남)의 가족과 기부식을 가졌다. 본교에서는 정진택 총장, 박현진 생명과학대학 학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한재준 식품공학과 학과장, 이광원 식품공학과 교수, 이성준 식품공학과 교수, 류지훈 식품공학과 교수, 박은영 식품공학과 교수가 기부식에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故김동훈 명예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식품공학과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66년에 고려대학교에 부임해 1968년 식품공학과를 창설했다.


‘식품과학’ 중 ‘식용유지의 산패’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학자로서, “래디칼에 의한 유지의 자동산화” 이론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했다. 1974년에 저술한 “식품화학”은 식품과학 분야의 정석 교본으로 여겨지며, 30여 년간 대다수의 대학에서 식품공학과 전공서적으로 쓰였다. 이 저서는 뛰어난 독창성과 우수성으로 ‘한국식품과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故김동훈 명예교수는 2009년 “재직시절 귀한 장서가 많은 도서관에 큰 신세를 졌다. 후학들을 위해 책으로 보답하려 한다.”며 식품공학 및 인접 학문의 도서관 저널 및 학술서적 확충을 위한 ‘김동훈명예교수도서기금’을 1억 5천만 원 기부한 바 있다. 


기부식에서 김상현 교수는 “생전 아버님은 오로지 고려대학교의 발전과 후학들의 성장만을 바라셨다. 도서기금기부를 더할까도 고민했지만 가족과 논의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생활비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돌아가신 명예교수님 가족 분들이 기부하시는 게 흔치 않은데 이렇게 고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어주셔서 감사하다. 학과 교수들과 잘 논의하여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귀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