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 심우경, 김병철 교수 정년퇴임식
고려대는 2월 26일(목) 오후 3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전임 교원 19명에 대한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생명과학대학에서는 한성식 교수(생명과학부), 심우경 교수(환경생태공학부), 김병철 교수(식품공학과)가 정년 퇴임했다.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교수님들께서 묵묵히 키워내신 인재들 이 우리사회 곳곳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교수님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고려대는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지만, 여러분들의 마음 속은 언제나 고려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학교를 향한 쓴소리도 언제든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경륜을 통한 여러분의 통찰력은 학교가 발전해나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정년 퇴임을 맞이하는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20년, 30년의 세월은 본교가 민족의 대학으로서 더욱 공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동시에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서 새로운 명예를 드높인 시간이s었다고 생각한다. 재직 교수님들과 직원들께서 차기 총장님과 더불어 학교 발전에 부단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고려대학교의 영문명 첫머리가 Korea, 즉 우리나라를 뜻하는 만큼 본교가 대한민국의 최고 대학이 되고 세계적인 유수 대학들과 어깨를 견주는 대학이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년퇴임사>
★ 한성식 교수(생명과학부)
제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죠. 앞서 두 분이 좋은 말씀을 잘해주셔서 제가 하려는 이야기였는데 저의 의견을 좀 좁히도록 하겠습니다. 단 하나 마지막으로 부탁 드리는 것은 제가 몸이 좀 불편합니다. 제가 항상 좋지 않은 것은 아니고 6년 전에 쓰러졌습니다. 큰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아니면 보여주지 못한 교훈인데요.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믿어주시고 하나 흠집 없이 저를 이렇게 정년퇴직까지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것 입니다. 제가 쓰러지고 3년 후 또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고 난 후 기력이 회복되어 있는 가운데 정년 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점 고려대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제가 물러나더라도 저를 위시해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을 지켜보고 계시고 저를 지켜보고자 하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우경 교수(환경생태공학부)
우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명문 모교 고려대 교수로 되도록 헌신적으로 지원해준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오늘 대과 없이 정년을 맞도록 도와주신 동료 교수님들, 교직원 선생님들,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아까 이사장님께서 쓴 소리를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드릴 말씀이 많지만, 마치 박물관에서 퇴직 교수들 인터뷰를 해서 저장을 하고 있어 그곳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없기에, 두 가지만 말씀 드하고 있고, 학교 캠퍼스도 조경의 한 대상입니다. 그런데 학교 캠퍼스 조경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것이 본교와 자연계 캠퍼스 간 이동 통로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어떤 수단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하철 공사 시 통로를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당시 학교의 주인이 없었습니다. 자연 계열과 본교와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하통로를 하루 속히 만들었으면 합니다. 제가 88년도에 부임했는데 그때 올림픽 때??는데, 그때 김상부탁하셨다. 그 때 아무 준비도 없이 설계실도 없고, 제자들도 없는 가운데서 여름에 녹지 캠퍼스를 설계한 추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사장님이 그 당시 학교에 관심이 맡으셔서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조경에 대해 자문을 구하시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뒤에 이사장님들은 캠퍼스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전공 측면에서 보면 캠퍼스가 옛 보다 못합니다. 재단에서 앞으로 재단과 학교는 충분히 전문가와 의논하여 앞을 내다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려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되기 위해서는, 그간 많은 연구와 자료를 축적한 한국학의 메카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의 관심이 많은데, 한국에 대한 모든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드웨어는 의식주 전통, 소프트웨어는 문학예술 등 한국전반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에서 저만 혼자 한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제가 한복을 입고 평생을 고려대에서 근무했는데 다들 저를 괴짜교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는데 괴짜라고 합니다. 인도의 유명인은 전통의상을 버리는 것은 영혼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늘 고려대 교직원, 학생들이 전부 한복 입기를 꿈꿔왔고, 이를 소망하고는 있지만 실천은 못하고 떠납니다. 한복 입은 교수들이 나와 민족 고대의 기상을 펼쳐주길 바랍니다. 앞으로 고려대가 세계적인 탑 10 대학이 되길 기원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