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준 교수(생명과학대학/BK21생명공학원사업단 참여교수)가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미생물연합학술대회에서 ‘한국미생물학회 초대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김준 교수는 현재 생명과학부 소속이며, 1995년 고려대 재직부터 20명의 박사학위, 50여 명 이상의 석사학위자를 배출했고, 이들과의 연구를 통한 업적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이같이 학술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 교수는 1982년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 재미과학자초청 하계심포지엄 논문집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genetic engineering 기법을 이용하여 진균류인 Aspergillus nidulans tRNA 유전자를 gene cloning한 논문을 출간한 바 있으며, 그 이후 국제전문저널에 120여 편의 논문을 출간해 왔다.
그 중 미생물을 재료로 40여 편의 국제논문을 EMBO, PNAS, Nat Struct & Mol Biol, NAR, Eukaryot Cell 등에 전사, 번역, 단백질분해 등의 연구를 주제로 출간하였다. 특히 진균류 Saccharomyces cerevisiae에서 500개 이상의 유전자를 조절하는 master regulator인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 Gcn4 단백질의 연구를 10여년 이상 수행하여왔다. 이 단백질은 고등동물에서도 그 유사체가 존재하는 AP-1 family 단백질이며, 사람에서는 이상이 생기면 암이 발생함이 알려져 있다. Gcn4 transcription factor의 positive regulation 뿐만 아니라, 이 단백질이 아미노산부족과 같은 생체스트레스시에 리보좀단백질 유전자에 negative regulator로 작용하며, Gcn4 단백질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따라 양성조절 뿐만 아니라 음성조절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올해 세계 최초로 밝히게 되었다. 또한 인간의 병원성 진균류인 Candida albicans에서 생체스트레스 유전자조절 관련 발병기작 및 항진균류 개발 연구도 병행하여 수행하고 있다.
1959년 창립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미생물학회는 미생물학 연구를 장려하고 그 지식보급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기초 미생물학분야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권위있는 학술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