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국제학술지,


심장비대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제시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지성욱 교수님 사진


생명과학부 지성욱교수 연구팀은 활성산소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심장비대증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몸속의 활성산소가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유전자 수준에서 원인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일부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활성산소는 유전자를 이루는 염기서열 중 하나인 ‘구아닌’과 화학반응한다. 반영 결과로 구아닌은 ‘8-옥소 구아닌(o8G)’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o8G이 심장비대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심장비대증 환자들에게서 o8G로 변형된 유전자가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실험쥐에 o8G 변형 유전자를 주입해 관찰한 결과 심장 근육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아가 o8G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실험쥐에 투여했더니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향후 심장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성욱교수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 당뇨 등 활성산소와 연관된 여러 질병의 발병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